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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X 승무원 투쟁 속보
파업투쟁 50일, 국회 점거 돌입 소식 [외주위탁 가장한 불법파견에 맞선 직접고용 정규직화 쟁취 투쟁!]



KTX승무원들의 파업이 50일을 지나고 있습니다.
사태가 이렇게 장기화되는 가운데 철도공사는 노사협상의 의지를 보이기보다
대화를 거부하며 실제 문제 해결의 의지를 보이지 않으며,
철도공사 내 철도유통(구 홍익회)란 자회사에 이어 또 다른 자회사인
'관광레저'로 외주위탁을 보내, 파견노동자로 만드려는 구조조정을 밀어붙히고
있을 뿐입니다.

지난 2년간 같은 상황에서 일해온 KTX노동자들은 그간 수없이 겪어온
외주위탁을 가장한 불법파견 현실을 잘 알기에 철도공사 측이 말하는
자회사(관광레져) 정규직 채용을 거부하고 있는 것입니다.
말만 정규직일 뿐 실제 철도공사의 자회사로 철도공사가 지분을 갖고
모든 업무지휘를 하는 불법파견의 계속된 일자리이기 때문입니다.
더구나 감사원이 지적한 매각 정리대상 자회사 중 한 곳이 바로 '관광레저'라는 사실도 드러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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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전 정규직화의 약속은 사라지고 또 다시 외주용역화 구조조정을 단호히 거부하며
철도공사 직접고용 쟁취, 그것을 통한 차별없는 정규직 쟁취를 위해 투쟁 중인데
이제 그 파업 투쟁이 50일을 넘기고 있습니다.

철도공사 사장 면담 요구에는 공권력으로 응수하며, 여성노동자를 짓밟았고,
국가인권위 권고대로 두 차례의 노사협상은 사측의 무성의로 별다른 대화 없이 지나쳤고,
그런 교섭 중에 날아왔던 전원 해고 예정 통보.

이러한 철도공사 측의 무자비한 태도는 KTX 비정규 노동자들을 굴복시키고 흔들리게 하려 했으나
오히려 KTX 노동자들의 투쟁의지를 더욱 견고하게 할 뿐이었습니다.
파업 50일째인 4월 19일, 총리지명자 면담을 요구하며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농성에 돌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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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공사의 외주위탁을 가장한 불법파견 문제 해결과 정규직화 쟁취를 위해
총리지명자의 명백한 답변을 듣고자 함이며, 실제 국가가 전체 지분을 갖고 있는 공사이기 때문입니다.

오전 10시 토론회가 끝난 12시경부터 국회 헌정기념관 점거농성 중인 KTX노동자들을 만났습니다.
국회 농성장 내 식사 반입을 막아 하루내내 굶다가 밤 11시 넘어 반입이 된 김밥으로 식사를 하면서도
기뻐하는 KTX 노동자들.  
한편, 총리지명자 의원 사무실에 면담요구를 하며 가 있는 10명의 KTX 노동자도 이 시간 현재 계속
의원실에서 농성 중이며, 만남은 보좌관 선에서 머문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영상은 국회 헌정기념관 1층 로비(복도) 농성모습과 그리고
철도노조 서울 KTX 승무지부 오미선 선전국장의 인터뷰 내용입니다.

<인터뷰 내용>
1. 한명숙 총리지명자 면담요구와 국회 헌정기념관 농성하기까지...
2. 파업 50일 되기까지 철도공사와 이철 사장의 반응은?
3. 철도공사 추진, 외주용역화 등 구조조정의 문제점은?
4. 지난 2년간 불법파견, 위탁도급 비정규 노동자로서 일하는 과정에서 나타난 문제점들...
5. 파업 50일 맞으며 갖는 투쟁결의에 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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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추구를 위해 비정규직화를 서두르며 노동착취를 감행하려는
철도공사. 그리고 실제 소유자인 남한 정부.

그래서 KTX투쟁은 개인의 생존권과 단사의 투쟁을 넘어서는 중요한 투쟁이기도 합니다.
더 나아가 머지않아 곧 나타날 철도공사 전체 (정규직 포함) 의 일이기도 합니다.

국회 점거상황은 공권력 침탈의 위험 속에 놓여 있으며, 그러나 이미 강한 투쟁의지로
똘똘 뭉쳐진 KTX 노동자들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현장상황 : 2006.4.19  낮 12시 ~ 밤 12시
영상제작 : 2006.4.20  새벽
숲속홍길동